
300억 달러. 2025년 기준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에 투자한 금액이다. 이 숫자 보고 그냥 ‘아… 그렇군’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무겁다.
왜냐하면 이건 단순한 예산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신호탄이니까.
전통 산업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인공지능 없이는 운영 자체가 안 되는 시대가 됐다는 걸 몇몇 기업들이 실제로 보여줬다.
에쓰오일은 솔루션을 통해 작업자 모니터링 등 통합 관리를 실현했으며, 칼텍스는 제조공정에 로봇을 통합 적용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뭐, 로봇이랑 똑같은 게 뭐가 새롭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게 바로 차이점이다.
지금까지는 ‘자동화 = 생산성 향상’이었는데, 지금은 ‘자동화 = 생존 가능성 유지’가 됐다.
한화그룹의 임직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다수가 기업 문화의 타파와 도전적 방향 전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게 순수한 호소가 아니야. 현실이 그렇게 압박하고 있어서 그런 거지.
사실 우리 사회에서 ‘정상’이라는 게 점점 더 흐릿해졌다는 거.
어제도 TV에서 봤는데, 일본의 한 공장에서 인공지능이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람이 들어가기 전에 자동으로 설비를 정지시켰다고.
그때는 인간의 판단이 늦었다는 게 아니라,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는 거.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를 강조하며,
어려움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기 시작하고, 통하면 결국 구해진다.
이 사상은 단순한 철학적 진언이 아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제 생존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25년 신년사에서 이렇게 말한 건, 아마도 기업들이 이미 ‘이제까지’의 방법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국 군은 미국의 2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고담을 참조해 인공지능 군사 플랫폼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다.
“국방도 인공지능 없이 못 견뎌?”라고 물으면, 당연한 거지.
이젠 전쟁도 빛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데, 인간의 반응 속도로는 못 따라가.
최 부총리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서는 어렵고 정부가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며 '민관이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혼자 힘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지원받아야 하고, 법도 바뀌어야 하고, 윤리 기준도 함께 세워야 하니까.
근데 걱정되는 건, 일부 기업 경영진은 인공지능 도입 비용이 크고 초기 성과가 느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이유로 도입을 미루고 있다.
성과가 느릴 때는 오히려 더 빨리 도입해야 하는 게 맞는데, 그걸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공지능 도입 후 1년쯤 지났을 때는 효과가 보이지 않을 수 있어.
그럴 땐 ‘저기 저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하고 뚫어져라 보기보다, 먼저 ‘없으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야 하거든.
한 가지 궁금한 건, 우리가 정말 ‘인공지능 중심’으로 다시 설정된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이끄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아직은 그림자가 너무 흐릿해.
더 큰 질문은, 기술 도입뿐 아니라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윤리적 기준 마련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