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Th SMATh

AI 연구혁신, 데이터로 시작한다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서 실험 데이터가 종이에 적혀 있었다고? 지금은 그런 것이 현실이 아니다.
2026년 2월 1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 유저데이 2026'에서는 단순히 실험기록을 사진 찍어서 AI가 해석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실험 조건이 자동으로 3차원 가상 세계로 옮겨져서 시뮬레이션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다소시스템이 말하는 ‘데이터가 연결되면 혁신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그냥 ‘와, 이건 훌륭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다’라고 느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다른 차원의 변화임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들이 실험한 모든 내용—배합 비율, 온도, 시간—이 모두 AI가 분석하여 가상 세계에서 재실행될 수 있도록 통합되어 있었던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보자.
내가 실험실에서 3시간 동안 어떤 것을 만들어냈다고 치자.
그때의 감정, 땀 냄새, 막막함까지—그 모든 것을 AI가 ‘내가 이걸로 무조건 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더 이상 실험의 ‘복제’가 아니라, 실험의 ‘완전한 이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기술이 바로 버추얼 트윈이다.
다소시스템은 2026에서 ‘알츠하이머 속으로’라는 전시를 통해, 환자의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센싱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가상 뇌를 생성하는 방식을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맞춰진 치료 방법을 ‘가상 공간에서 미리 검증’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시술하기 전에 가장 나쁜 부작용을 90퍼센트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이 주장을 듣고는 믿기 어렵지만… 어쩌면 그것이 곧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진짜 웃긴 것은, 이 모든 것이 결국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AI 알고리즘은 2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 거의 없다고 한다.
오픈소스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누구나 GPT-4 기반의 실험 설계 도구를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자체는 이미 평준화됐다.

따라서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우수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다소시스템이 강조하는 것도 바이 부분이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다.
즉, 내가 실험실에서 했던 일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건, 오히려 AI가 내 경험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은 아직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이 종이에 기록하는 습관을 버리고 디지털 실험실로 전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실험실을 방문하면 여전히 종이 노트를 두꺼운 파일로 쌓아둔 사람이 많다—그것도 2026년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내가 이번에 본 전시회에서도, AI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뇌 활동을 해석하며, 의사는 "이건 우리 환자와 아주 비슷하다"며 말했고, 그 순간 의사가 치료 계획을 변경했으며, 심지어 환자의 가족이 "이거 진짜 내 아빠처럼 생겼어요"라며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AI가 진정으로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이미 입증하고 있다.
그것을 목격했는데도 “아, 그래?” 하고 넘어간다면, 그것은 또 다른 실험실에서 떨어진 종이를 계속 쌓는 행위일 뿐이다.

혹시 너도 지금도 실험 데이터를 종이에 적고 있지는 않은가?

🎧이 글의 오디오 버전
핵심 수치
핵심 수치
핵심 수치
핵심 수치
데이터 인포그래픽
데이터 인포그래픽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