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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작원, AI로 유럽 기업 취업 성공?

30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걸 믿을 수 있을까?

그것은 지금 우리 앞에 누군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프랑스 출신 엔지니어’, ‘ 출신 머신러닝 연구원’이라고 자기소개하면서 영국의 대기업에 입사하는 모습이야. 그런데 그 모든 것이 AI가 만든 얼굴이며, 목소리며, 이력서이며, 신분번호이며—그것은 결코 실제 인간이 아닐 뿐더러,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것은 그런 일이 이미 벌어졌다는 것인데, 영국의 대기업 몇 곳에서 ‘재택 근무자’로 이름을 올렸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북한의 IT 공작원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따라 살아 있는 듯이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받은 급여는, 아마도 북한의 핵개발 예산 일부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에 “음성 변조”나 “얼굴 교체” 같은 AI 기술이 해외 기업을 속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단순한 기술 도용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위장 작전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IT 기술력을 무기화한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그것이 ‘취업’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두렵다.

옛날에는 해커톤에서 우승해 삼성전자에 합류하는 것을 꿈꾸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꿈이 북한의 위장 취업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기업에 들어가려면 미국 시민이어야 하며, 그걸 증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제작하고, 이력서 역시 AI가 작성하며, 면접에서는 음성 변조를 통해 목소리를 바꿔 ‘내가 누구냐’는 질문에 답변한다—이게 현재의 현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가 2024년 이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약 80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사기나 스파이 활동을 넘어선 것으로, 국가가 운영하는 ‘정보 생산 공장’처럼 느껴진다. AI는 더 이상 창작 도구가 아니라, 위장과 간첩 행위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셈이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입증된 사례는 여전히 적다”, “기업의 심층 검증 체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그게 정말 효과적이라면, 이렇게 많은 언론 보도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건 “검증 체계가 따라오기 어려우며,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신호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혹시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채용 프로세스’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 없는가?

그렇다면, 다음에 ‘AI가 만든 인터뷰 참가자’를 만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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